1. 산행일기/1.2 백대명산

용문산 산행(20100417)

maya627 2010. 4. 19. 19:54

 

     

용문산(

龍門山, 1,157

m)산행(2010. 04. 17. 토)

 

예전에 찾았던 용문사의 아름드리 은행나무의 아름다운 기억탓에 용문산 산행을 계획했다.

아침 9시 20분쯤 불광역을 출발해 덕소역까지 가는데 평소에는 1시간 10분이면 되는데 1시간 40분이나 걸렸다. 중앙선이 전철보다는 기차를 우선시해서 중간중간 정차시간이 길어진 탓이다.

그래도 밖에 풍경이 한강과 더불어 가는 시간이 많아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용문역까지 전철을 이용해서 갈 수 있으나 덕소역에 동료가 기다리고 있어 덕소역에서 내려서 동료와 합류하여 용문산 관광지에 도착하니 12시10분이다.

용문역까지 가는 전철은 약 30분 간격으로 배차가 되어 있어 미리 시간표를 확인하는게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덕소역까지는 15분 간격이다.

 

용문산에서 유명한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지난번에 와서도 궁금했는데 수령이 1,000년에서 1,200년으로 매체마다 다르게 나타내고 있어서

은행나무의 기원을 더듬어 봤더니,

 

용문사 은행나무는

마의태자가 나라잃은 설움에 금강산으로 가면서 심었다는 설과

의상대사가 지팡이를 꽂아 심었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마의태자가 심었다면 신라가 망한시기가 경순왕9년(935년)이므로 1165년이 되는 것이지요.

의상대사가 심었다면 의상대사(625~702)가 38세부터 44세까지는 중국에 있었으니

그 이후라고 보면 670년~700년정도가  되나요

그러면 은행나무의 수령은 최소 1310년~1340년이 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용문사 창건시기는

1927년에 안진호에 의해 쓰여진 『봉선본말사지』, 그리고 이를 인용한 권상로의 『한국사찰전서』에 '신라 신덕왕 2년(913)에 대경대사(大境大師)가 창건하였다. 일설에는 「경순왕(927~935)이 친히 거동하여 절을 창건하고 손수 공손수(公孫樹)를 심었다」고 하나 증명할 만한 기록은 없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결국 경순왕이 창건하였다는 것은 정확하지 않고, 913년 대경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놓고 볼때 마의태자가 심었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용문사 은행나무의 수령은 1165년정도 되는 것이지요.

 

산행코스는 용문사로 해서 마당바위. 용문산 정상. 능선길, 용문사로 다시 내려오는 것으로 잡았다. 

 

 

매표소를 들어서자 마자 오른편으로 시원한 분수와 뒤로 공연장이 보인다.(12:25)

 

 

일주문 앞 등산안내지도(12:30)

 

 

용문산 일주문

뒤로 쭉쭉 뻗은 소나무가 일주문과 잘 어울린다.

일주문 오른쪽으로도 산책로가 형성되어 있어 산행을 계획하지 않는다면 용문사까지는 산책로로 가는 것도 괜찮을 꺼 같다.

 

 

용문사 입구 은행나무(12:45) 

 

 

상원사와의 갈림길(12:50)

능선길로 올라가려면 이쪽 길로 들어가야 된다.

 

 

이 산에는 봄꽃이 거의 보이지 않 는데 계곡가에 산수유 한그루가 피어 있다.

그런데 이게 생강나무인지 산수유인지 확실히 모르겠다.

 

 

그래서 두개의 구별법에 대해서 간략히 찾아본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생강나무는 미나리아재비목 녹나무과의 낙엽관목이고 산수유나무는 산형화목 층층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둘은 태생부터 다른 나무란다.

"낙엽관목"이란 겨울에 낙엽이 떨어지는 주 줄기가 분명하지 않은 키작은 나무류로호 진달래, 철쭉, 오가피나무등이 있으며 "낙엽교목"은 키가 크고 굵은 나무종류로 벚나무, 단풍나무, 은행나무등이 있다.

 

아래 사진 왼쪽이 생강나무 꽃이고, 오른쪽이 산수유꽃인데 생강나무 꽃은 작은 꽃들이 여러개 뭉쳐 꽃대없이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산수유꽃은 꽃잎이 4개이며 긴 타원형 모양의 여러개의 꽃이 방사형으로 달려 있다.

 

 

바위의 특성상 온통 등산길이 너덜바위(테일러스)로 뒤덮여 있어 발을 움직이는게 조심스럽다.

 

 

마당바위(13:35-14:05)

계곡가에 널찍한 바위가 자리잡고 있어 사람들이 모두 여기서 휴식을 취하며 점심도 해결하고 있다.

우리도 간단한 점심과 막걸리 한잔으로 피로를 덜었다.

계곡물소리와 몸에 와닿는 바람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계곡길에서 능선을 올라가는 바위들에는 4월중순인데도 얼음이 녹지 않고 남아 있다.

 

 

계곡에서 능선까지 올라오면 능선길과 만나게 된다.(14:35)

 

봉우리를 하나 올라서니 저 아래 용문산 관광단지 모습은 보이는데 기상이 좋지않아 먼 경치는 볼 수가 없다. 

 

 

뒤로 돌아보면 용문산 정상이 성큼 다가와 있다.(14:50) 

 

 

봉우리를 내려가는데 정상으로 가는  길이 앞쪽길처럼 보이는데 왼쪽으로 내려가야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조금은 헷갈리게 되어 있어 조심해야 된다.

 

 

이제 부터는 이러한 계단의 연속이다. 엄청 경사가 심해 눈을 들어도 계단만 보인다.(15:20)

 

 

정상 바로 입구.

군 초소가 있어 펜스가 처져 있고 입구에는 문을 달아 놓아 주간에만 개방하고 있는것 같다.

 

 

용문산 정상(15:35)

몸도 마음도 개운하다.

 

 

용문사 은행잎를 표현한 조형물

 

 

중간에서 왼편에 보이는 봉우리가 용문봉이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망원경을 설치하여 주변 경치를 구경할 수 가 있고,

아담한 정자가 있어 잠시 쉬어 갈수 가 있다.

정자에 앉아 가져간 족발과 막걸리로 칼칼한 목을 달랬다.(15:40-16:30)

 

 

마당바위와 능선길의 갈림길(17:00) 

뒤로 돌아 사진을 찍어서 오른쪽이 마당바위로 가는 길이고 능선길은 뒤로 가야 된다.

하산길은 능선길을 택했다.

 

 

몹시도 힘들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 소나무의 성장에 의해 바위가 갈라져 있다.(17:25) 

 

 

능선길에서 용문사로 하산하는 길이 두갈래다.(17:35)

거리상으로는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가는 길이 짧은데 잠시 둘러보니 경사가 심해 조금 더 둘러가더라도 직진해서 내려가기로 했다. 

 

 

 능선길을 거의 다 내려와서야 볼 수 있었던 진달래 꽃. 아직 활짝 피지 못하고 몽우리가 맺혀 있다.

 

 

능선길을 조금 더 내려오면 용문사와 상원사로의 갈림길이 나온다.

용문사 가는 길인 왼쪽길로 들어서면 온통 굴참나무가 빽빽히 솟아 있고

바닥은 온통 낙엽으로 깔려 있어 경치가 이쁘다.

한 30분정도 걸어내려오면 용문사에 도착할 수 있다.(18:15)

경내를 잠시 들러 마음을 추스리고

일주문까지 걸어가는 길 옆의 인공적으로 조성한 냇물이 흘러가는 물소리가

피곤한 몸고 마음을 기분좋게 해주었다. 

 

상쾌한 기분으로 주차장에 도착해 뒤를 돌아보니 용문산이 아스라이 보인다.(18:40)

 

덕소로 향하는 한강변의 80년 전통이라는 매운탕집에서 쏘가리 매운탕에 소주한잔 들이키니

누구도 부럽지 않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기억속에 묻을 수 있는 추억을 만들었다.

 

용문산에 설치되어 있는 산행표지판의 산행거리가 들쭉날쭉해

구간별 거리를 정확하게 알수는 없었지만

산행거리 및 시간을 전체적으로 보면

용문사 주차장 - (0.5km,10분) - 용문사 일주문 - (0.6km,15분) - 용문사 - (1.9km, 50분) -

마당바위 - (0.6km, 30분, 30분 점심) - 능선길 삼거리 - (0.9km, 60분) -

정상 - (0.9km, 30분, 55분 간식) - 능선길 삼거리- (1.2km, 45분) -

용문사 상원사 갈림길 (1.2km, 30분) - 용문사 - (1.1km, 25분) - 주차장

 

총거리는 8.9km, 총산행시간 4시간 55분 소요, 휴식시간 85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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