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338m) 산행(2010. 01. 16, 토)
회사행사로 인왕산 산행을 하게 되었다.
인왕산은 전체가 화강암으로 구성된 서울의 진산(鎭山) 중 하나이다.
이 산의 능선을 따라 성곽이 이어지며 동쪽 산허리로 북악(北岳)과 연결되는 인왕산길이 지난다.
조선 초에 도성(都城)을 세울 때, 북한산에서 볼 때 북악을 주산(主山), 남산(南山)을 안산(鞍山), 낙산(駱山)을 좌청룡(左靑龍), 인왕산을 우백호(右白虎)로 삼았던, 조선조의 명산이다.
인왕산의 등산코스는
사직공원에서 인왕산길을 올라가다 좌측으로 꺽어지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성곽을 따라 범바위를 거쳐 정상을 오르는 방법(약 1시간 20분)이 있고,
세검정길 유원아파트에서 기차바위를 거쳐 정상을 오르는 방법(약 1시간)이 있고,
자하문터널에서 성곽을 따라 올라오는 방법(약 50분)이 있고,
사직공원에서 인왕산길을 올라가다 삼거리를 지나 옥인아파트 맞은편 길로 인왕천약수를 거쳐 정상으로 가는 방법(약 50분)등이 있다.
지금은 범바위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폐쇄되어 인왕천약수를 거쳐 정상으로 가는 코스를 택했다.
종로도서관입구에서 10시에 모이기로 해서
경복궁역 1번출구를 나와 직진하다가 사직공원 가기바로전 오른쪽길로 올라가서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종로도서관이 나온다.
사직공원안에서 종로도서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으므로 약속시간이 남으면 들어가서 구경하는 것도 괜찮다.
사직공원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1395년에 종묘와 함께 맨 처음 만든 사직단(사적 121호)을 한복판에 두고 이루어진 공원이다. 사직이라는 말의 뜻을 보면 '사'는 땅의 신이며 '직'은 오곡의 신으로 이들에게 제사를 올려 풍년을 기원했던 곳이 사직단이다. 식민지시대인 1922년에 공원이 되었다
종로도서관은 1920년도에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도서관이란다.
종로도서관을 우측으로 끼고 올라가면 황학정이라는 국궁을 하는 장소가 나온다.(10:10)
황학정을 들어가서 황학정 오른편으로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 방법이 있고
황학정 들어가기전 오른쪽으로 빠져 인왕산길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황학정 올라가는 길
인왕산길을 따라 약 1km정도 올라가다 보면 왼편으로 인왕산으로 오르는 등산길이 보인다.(10:24)
중간쉼터(10:41)
올라가는 길에 소나무위에 눈이 아름다워 한컷 담아보았다. 뒤로는 서울시내가 한가득 보인다.
능선에서 바라본 독립공원을 끼고 있는 안산의 겨울자태가 한폭의 그림이다.(10:52)
능선 쉼터에 행사를 하는 관계로 지척에 바라다 보이는 정상까지는 오르지 못했다.(50분 휴식)
하산길에 아름다운 겨울풍경을 담아보았다.
인왕산하면 겸제 정선이 비온뒤의 인왕산 모습을 그린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가 떠오른다.
직접 인왕산을 보고 그렸는데, 비온 뒤 안개가 피어오르는 인상적 순간을 포착하여 그 느낌을 잘 표현하였다. 산 아래에는 나무와 숲, 그리고 자욱한 안개를 표현하고 위쪽으로 인왕산의 바위를 가득 배치하였다. 산 아래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그리고, 산 위쪽은 멀리서 위로 쳐다보는 시선으로 그려 바로 앞에서 바라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주고 있다. 비에 젖은 뒷편의 암벽은 거대하고 무거운 느낌을 주는데, 이를 위해 먹물을 가득 묻힌 큰 붓을 반복해서 아래로 내리긋는 대담한 필치를 사용하였다. 좀 더 가까이에 있는 능선과 나무들은 섬세한 붓질과 짧게 끊어 찍은 작은 점으로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조선 영조 27년(1751)에 그려진 이 그림은 이제까지의 산수화가 중국의 것을 모방하여 그린 것에 반하여 직접 경치를 보고 그린 실경산수화일 뿐만 아니라 그 화법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의 산수를 너무나도 잘 표현하였다.
이 그림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오른쪽 아래 기와집이다. 미술사가들이 고증한 결과, 이 집은 절친한 벗인 사천 이병연(1671~1751)의 ‘취헌록’으로 밝혀졌다. 겸재는 병환으로 고생하던 사천이 죽기 4일 전에, 벗이 비 개인 후의 인왕산처럼 당당하게 쾌차하길 비는 마음으로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하산해서 뒤풀이는 종로에서 유명하다는 토속촌삼계탕집이다. 외국관광객들이 많아 항상 줄을 서있는 곳이란다. 삼계탕이 다른곳과 특이한 국물맛이다.
뒷풀이를 마치고 자하문길로 조금 올라가면 통인시장이 있는데 이곳의 떡볶이가 맛이 특이하다고 해서 직원 몇이 같이 올라갔다.
할머니의 가게를 이어 받아 딸들이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름떡뽂이는 조금 매콤하고 간장 떡볶이는 달짝지근하다.
저번에도 한번 먹어봤는데 이것도 먹을수록 좋아지는거 같다. 그때보다 훨씬 괜찮은 맛이다.
외국에서 먹어본 과일의 왕이라는 두리안의 맛처럼 먹을수록 맛이 깊어진다고 할까...
오늘의 산행은 조금 모자란듯 했지만 겨울산행이라는 묘미가 있어 좋았다.
산행거리 및 시간을 전체적으로 보면
종로도서관 - (0.8km,15분) - 인왕산길에서 산행진입로 - (0.5km, 15분) - 중간휴식터 -
(0.4km, 10분, 50분 휴식) - 능선 휴식터 - (1.7km, 40분) - 종로도서관
총거리는 3.4km, 총산행시간 1시간10분 소요, 휴식시간 50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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