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르코트 to 사쿠 트레킹
나가르코트에서 짱구나라연으로의 트레킹을 계획하고 집을 나섰다.
현지 스텝 한명하고 우리집에서 9시반쯤 출발해 나가르코트에 10시반에 도착.
나가르코트 전망대를 들러 설산을 구경하려 했으나
예상했던대로 구름과 운무때문에 전혀 감상할수 없었고 그냥 주변 감상만...
트레킹 시점이 되는 나가르코트 경찰서를 11시 20분쯤 출발
그런데 가다보니 짱구나라연 방향이 아닌 사쿠방향으로 가고 있는 걸 발견 ㅠㅠ
열심히 짱구나라연 트레킹루트 공부를 했는데 어쩔수 없이 방향을 바꿔 사쿠로....
서쪽이 카트만두, 남쪽은 박타푸르, 동쪽이 나가르코트
중간에 짱구나라연과 사쿠가 있다.
나가르코트에서 짱구나라연은 14km정도, 사쿠는 12km(원래코스)정도
오늘 걸었던 코스 약 10km정도 되는것 같다.
나가르코트 전망대 입구
기념 사진 한장...
전망대 입구에 있는 음식점.
많은 사람들이 북적댄다.
원래는 새벽 일출이 유명해 지난번에 새벽에 왔었는데 낮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다.
네팔 음식중 하나 "저나"
콩을 삶아 커리와 섞어 준건데 맥주마실때 먹을만하다.
현지인들은 간식으로 먹는다. 하얀거는 계란~~ ㅋㅋ
트레킹 시점부에 있는 경찰 초소
하얀 건물이 경찰서인데 도로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경찰서 옆길이 오늘 트레킹할 길이다.
시점부에서 나가르코트 능선을 배경으로 한컷...
대낮인데 반딧불이가 보인다.
지난번 숙소에서도 저녁에 보았다.
오늘 동행한 현지 스텝...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었던 집벽과 길...
하늘은 파랗고 초록은 무성하고...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거의 모든 능선은 밭이나 논을 만들어 놓았다.
고산지대에는 거의 옥수수이지만...
중간에 길을 헤매기 시작해 다랭이논두렁으로 계속 길을 개척 ㅠㅠ
하천을 건너 길을 찾고난후 되돌아보니 산을 하나 넘고 하천을 건너서 힘들게 왔다.
비포장길을 한참을 걸어오다 길가에 있는 조그마한 가게에 들어갔더니
생각외로 냉장고가 있고 시원한 한국식 막걸리가 있다.
음료수 마시러 들어갔다가 네팔 막걸리인 "창"으로 목을 축였다.
안주는 사과와 내가 가져간 육포~~ㅋㅋ
인근에 사는 꼬마인듯한 아이가 보여 육포 한조각 줬더니 잘 먹는다.
근데 나중에 이거 때문에 엄마인듯한 사람이 화를 냈다.
원인은 힌두교인은 소고기를 안먹는데 육포가 소고기다. ㅠㅠ
어떤 젖먹이 엄마는 맛있다고 가진거 다 털어가던데~~ㅋㅋ
주변에 있던 아저씨도 내가 신기한지 슬며시 옆에 앉는다.
창을 한그릇 사드렸더니 모르는 말이지만 말이 많아졌다.. ㅋㅋ
밖에 나오니 밖에도 아이들이 한 무더기
전혀 세상에 찌들지 않은 순수한 얼굴이다.
네팔도 행복지수로는 세계에서 등수에 들어간단다.
이러한 순수함이 쭉 지속되기를~~
몇명에게 초콜릿을 쥐어 줬는데 이런게 순수함을 잃게 할까 살짝 걱정된다. ㅋㅋ
한국의 돌배정도 되는듯한 과일이 길가에 주렁주렁
여기도 모심기가 한창이다.
자세히 보면 아주머니들만 일을 하고 있다.
물어보니 남자들은 우리로 말하면 써래질할때 일하고 모심기는 대부분이 여자들이 한단다.
우리나라처럼 품앗이도 당연히 있다고 하고...
저 건너편 마을이 사쿠다.
저 동네도 고도의 느낌이 물씬~~
하천을 지나가는데 동네 남자아이들, 총각들이 멱을 감는다고 다 모였나 보다.
무척이나 더운 시간이라 나도 들어가서 멱을 감고 싶었다.
하천 인근에 있는 살리나디 사원
1월 보름정도에 한달정도 이곳에서 축제를 한다고 하는데 결혼한 여자들만 모인단다.
사원밑 하천에서 멱을 감으면 만병이 없어진데나 어쩐데나...
사원 문에 새겨진 조각
눈 모양으로 스투파에서 새겨진 제3의 눈과 같은 의미인지 모르겠다.
배도 고프고 해서 길가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들어갔다.
여기도 우리나라 여름과 유사하다. 해바라기 꽃도 점점 커져가고...
게스트하우스안에 비닐하우스로 토마토도 재배하고 있다.
싱싱해보여 서리하려다가 참았다. ㅋㅋ
게스트 하우스 음식(알루무티)
요건 우리나라 닭강정처럼 생겼지만 재료는 감자다.
소스맛은 딱 닭강정이고...
요건 볶음밥이지 뭐(치킨 프라이드 라이스)
배낭안에 있던 고추장을 살짝 뿌려 먹었다.
현지 스텝은 조금 먹어보더니 맵다고 난리다.. ㅋㅋ
식당에서 주는 소스는 오른쪽에 있는 케찹이다.
이쁜 빨간색 꽃이 있어 찍어 보았는데 현지 스텝도 뭔 꽃인지 모르겠단다. ㅠㅠ
사쿠시내에 들어섰다.
오른쪽 건물이 경찰서인데 한창 콘크리트를 비벼 공사중이다.
승용차 뒤에 간이용 콘크리트 믹서가 있고 조그마한 아주머니가 모래를 연신 나르고있다.
근데 신발이 우리나라 쌀자루같은걸 돌돌말아 신고 있다.
사쿠에서 카트만두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다가 비가 쏟아져 비를 피하려
조그만 가게로 들어갔는데
나이드신 할머니와 손자인듯한 총각이 저녁 반찬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감자 조금하고 콩처럼 생긴 길쭉한 야채(네팔명 보리)가 오늘 반찬거리인 모양이다.
요넘은 사쿠시내에서 부터 1km이상 따라왔다.
조그마한 가게에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계속 근처를 맴돈다.
특이한 넘이다. 나한테 꽂혔나~~ ㅋㅋ
조금후에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조그만 가게안에 있는 물건들
거의다가 아이들이 좋아할 품목이다.. ㅋㅋ
중간 뒤편에 조그만 성냥갑도 보이고...
조금 더 트레킹을 하려 했으나 비가 그칠 생각을 않고 오히려 점점 굵어졌다.
할수없이 기사한테 전화해서 데리러 오라고 해서 트레킹을 마무리 했다.
11시 20분에 출발해서 4시 50분에 가게에 들어왔으니 5시간 반인데
점심을 한시간 정도 했으니 4시간 반정도가 오늘 걸은 시간이다.
무척이나 햇볕이 따갑더니 집에서 얼굴과 팔을 보니 벌겋게 달아올랐다.
에이효~~ 아침에 나갈때 썬크림을 잊었더니 완전히 깜둥이가 되겠다. ㅠㅠ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엄청 상쾌해진 하루였다.
'3. 네팔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트만두 더르바르 광장(20130330) (0) | 2014.07.14 |
---|---|
보우더나트(20130413) (0) | 2014.07.14 |
네팔의 고도 박타푸르(20140705) (0) | 2014.07.06 |
힌두교의 신들 (0) | 2014.07.02 |
카트만두 남쪽 고다바리(Godawari) 트레킹(20140628) (0) | 2014.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