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 산행(20091004)
소요산(587m) 산행(2009. 10. 04, 일)
추석을 하루지난 아침의 날씨가 전형적인 가을날씨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가을산행의 명소인 소요산으로 가을산행을 계획하였다.
오전 8:40분쯤에 집을나서 종로3가에서 지하철을 갈아타고 장장 2시간이 지나서야 소요산에 도착할 수 있었다.
명절 끝인데도 지하철역에는 많은사람들이 즐거운 산행을 고대하며 지하철역을 빠져나가고 있다.
지하철이 뜨문뜨문있어 돌아갈 계획을 세우기 위해 열차시간표도 한컷..
지하철역을 빠져나가면 오른쪽에 횡단보도 신호등이 있는데 이곳을 건너 오른쪽 방향으로 꺾어서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든 소요산 입구로 통하는 길이 나있다.
소요산 입구(10:45)
일주문으로 올라가는 길.
오른편에는 계곡이 흐르고 길 양옆으로 활엽수가 터널을 형성해서 단풍이 조금더 물들었다면 환상적인 코스가 될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일주문(11:10)
자재암(11:20)
그렇게 넓지않은 면적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자재암에서 하백운대로 올라가는 도중 쉬어가야 될듯한 장소에서 아침이 부실해서 준비해간 김밥으로 이른점심을 해결(11:35~11:45) 나한대와 의상대가 한눈에 들어와 한컷..
왼쪽이 나한대이고, 오른쪽이 소요산
정상인 의상대임.
하백운대(11:55)
시원한 가을날씨인데도 급한경사를 올라왔더니 등줄기에서 땀이 흐르는데 막걸리가 나를 반긴다. 막걸리파는 아저씨가 아직 소요산을 섭렵하지 못해서인지 건너 보이는 봉우리들이 무슨 봉우리인지를 잘 모르고 있다. 대신에 입장료를 내지 않고 올라올수 있는 길을 일러준다. 얼마되지 않은 입장료지만 횡재한 기분이다.
올라오는길은 내려가서 확인하기로 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
중백운대(12:10)
중간중간 소나무들이 기묘한 형상을 하며 자라있다.
바위산에서의 원활하지 않은 수분공급탓이겠지만 이러한 열악한 조건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해주고 있다.
중백운대 갈림길(12:16)
상백운대와 중백운대의 중간부분. 덕일봉으로 해서 번대산으로 종주코스가 나있다.
갈림길 조금지나서 선녀탕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소요산은 선녀탕을 분지로 둘러싸고 있는 형국이라 어디서든 하산을 하게되면
선녀탕쪽으로 하산하게 된다.
상백운대(12:22)
칼바위(12:32)
상백운대에서 나한대로 하산하는 길은 이렇게 바위들이 칼처럼 솟아있어 걷기가 불편하다.
상백운대와 나한대의 저점(12:44)
이곳에서도 하산하면 선녀탕으로 내려가게 된다.
나한대(12:59)
나한대에서 바라본 의상대 측면
붉은 단풍이 군데군데 물들어있지만 아직 절정이 되기에는 조금 멀었다.
의상대로 올라가기 직전의 단풍나무에 햇볕이 쏟아져 더욱 화려하게 보인다. 그나마 느낄수 있었던 몇안되는 단풍중 하나다.
의상대(13:08)
잠시 쉴자리를 찾아 20분 정도 휴식
의상대에서 바라본 소요산역 인근 마을
의상대에서 서울쪽으로 바라본 모습.
좌측으로는 도봉산 정상이 보이고 우측에는 삼각산이 어슴프레하게 보인다. 중간부분에 오봉도 구분이 가능하다.
의상대에서 공주봉으로 내려가는 코스에 활짝 물들은 단풍..
의상대와 공주봉 저점 샘터갈림길(13:41), 이곳으로 내려갈까 하다가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연이 깃들이 있다는 공주봉으로 향했다.
공주봉 오르막길에서 바라다 본 의상대. 보이는 부분이 모두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공주봉(13:53)
공주봉 남쪽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주봉 남쪽 동두천시 전경
공주봉 봉우리를 막돌아 내려 오면 돌탑이 하나 서있다.
파란하늘과 녹색 나뭇잎, 회색 돌탑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공주봉 내리막길에서 바라다 본 의상대(14:03)
공주봉 내리막길에서 바라다 본 자재암
공주봉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너덜바위 지대가 엄청나다.
의상대에서 공주봉 사이 샘터길로 올라가는 삼거리(14:23)
구절터(14:24)에 놓여 있는 벤치에서 파란하늘과 녹색 나뭇잎의 조화를 바라보면서 10분간 휴식..
구절터 인근 계곡에서 탑을 쌓고 계시는 아저씨, 계곡 구석구석에 이러한 돌탑이 산재해 있다.
원효폭포인근 삼거리(14:41). 한바퀴 돌아서 제자리로 돌아왔다.
여기서부터 등산로가 시작된다. 왼쪽은 자재암으로 해서 백운대로 올라가는길이고, 오른쪽은 의상대, 공주봉쪽으로 올라갈수 있다.
원효폭포..
물줄기가 시원스레 쏟아지지는 않지만 원효대사의 전설이 깃들여 있다.
소요산역까지 하산(15:10)해서 하백운대에서 입장료를 안내고 올라가는 갈 수 있다는 길을 둘러봤다.
소요산역 맞은편에 보면 벨기에 및 룩셈부르크군 참전기념비가 있다.
이 참전기념비로 들어가는 길로 올라가 비를 돌아서면 조그마한 국수 및 막걸리등을 파는 가게가 있다.
그 가게를 따라 쭉 올라가면 거리는 조금 멀지만 등산시간은 자재암코스와 비슷하게 하백운대로 올라갈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소요산역 - (2.5km,30분) - 일주문 - (0.5km, 10분) - 자재암 - (0.7km, 35분, 10분 휴식) - 하백운대
- (0.4km, 15분) - 중백운대 - (0.5km, 12분) - 상백운대 - (1.2km, 37분) - 나한대 - (0.3km, 10분) - 의상대
- (1.1km, 45분, 20분 휴식) - 공주봉 - (1.0km, 30분) - 구절터 - (0.3km, 15분, 10분휴식)
- 원효폭포인근 삼거리 입구 - (2.6km, 30분) - 소요산역
총거리는 11.1km, 총시간 4시간 30분소요(휴식시간 40분 포함)
혼자만의 산행은 누구에게서도 방해받지 않는 오직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산행이 힘들어도 자기를 성찰하기 좋은 시간이라서 나는 좋다.
그러나 산행후 같이 막걸리를 먹어줄 동반자가 없다는 것은 조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