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종주 둘째날(2017.05.01, 노고단대피소 ~ 연하천대피소 ~ 세석대피소)
지리산 종주 둘째날(2017.05.01, 노고단대피소 ~ 연하천대피소 ~ 세석대피소)
오늘 산행은 노고단대피소에서 세석대피소까지로
노고단대피소- (0.4km) - 노고단고개(1,440m) - (1.2km) - 돼지령(1,390m) - (1.3km) - 피아골삼거리 - (2.0km) -
노루목 - (1.0km) - 삼도봉(1,499m) - (0.8km) - 화개재(뱀사골분기) - (1.2km) - 토끼봉(1,534m) - (2.5km) -
명선봉(1,586m) - (0.4km) - 연하천대피소(1,480m) - (0.7km) - 음정 분기점 - (1.0km) -
형제봉(1,452m) - (1.9km) - 벽소령대피소 - (2.4km) - 선비샘(1,443m) - (1.8km) - 칠선봉(1,558m) - (1.5km) -
영신봉(1,652m) - (0.6km) - 세석대피소까지로 총 20.7km로
쉬는시간 포함 12시간 정도로 계획하였다.
연하천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세석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는걸로 계획해서 산행시간은 충분히 여유가 있다.
지리산을 천천히 즐기며 하루를 보냈다.
노고단대피소 앞 새벽 구름바다(05:35)
노고단 대피소에서 노고단 올라가는 길(06:00)
노고단고개 입구너머 지리산 능선으로 새로운 해가 솟아 오른다.
가슴이 벅차다.(06:05)
어제 올라갔었던 노고단 정상과 넓게 퍼져 피어있는 철쭉들
버드나무의 버들강아지도 새벽햇살을 받아 빛나고 있다.
(06:15)
(06:25)
(06:38)
(06:48)
돼지령(06:52)
멧돼지들이 원추리 뿌리를 캐어먹어 재 이름이 돼지령이라는 유래를 갖고 있다.
깨끗하게 멀리까지 보이는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구름바다가 나에게 감동을 주기에는 충분하다.
(07:01)
피아골삼거리(07:05)
피아골은, 임진왜란, 6.25동란때에 죽은 이의 피가 골짜기를 붉게 물들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는 설도 있고
피빛처럼 붉은 단풍의 골짜기란 의미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이라는 설도 있다.
(07:24)
(07:36)
노루목(07:48)
땅의 모양이 넓거나 늘어졌다는 뜻으로 [널]자에 지점이라는 뜻의 [목]자가 합쳐져
널목, 놀목, 날목 > 너르목, 노루목, 나르목, 누루목 등으로 변하였다.
산줄기가 내려오다가 경사가 늘어진 곳이나 넓어진 곳에 붙였던 이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야봉은 시간상 PASS~~
(08:11)
야생화들이 많이 피어 있었는데 이름을 알지못해 많이 아쉬웠다.
찾아보니 얼레지꽃이다.
삼도봉(08:23)
삼도봉은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의 경계가 만나 붙여진 이름이다.
화개재(08:51)
화개재는 옛날 화개장터가 있던 자리라고 한다.
화개장터는 지리산 능선에 있었던 장터 중 하나였는데
경남에서 연동골을 따라 올라오는 소금과 해산물,
전북에서는 뱀사골로 올라오는 삼베와 산나물 등을 물물교환 했다고 한다.
왼쪽으로 가면 뱀사골 내려가는 길인데 예전에 뱀사골 계곡에서 가족들과 텐트치고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있다.
(09:05)
토끼봉(09:35)
토끼봉(兎峰) 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반야봉에서 봤을때 묘시방향(정동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란다.
(10:24)
(10:51)
명선봉(11:12)
연하천대피소(11:19)
해발 1,480m에 위치한 연하천(烟霞泉)은 명선봉의 북쪽 중간에 위치한 높은 고산지대인지라 숲속을 누비며 흐르는 개울의 물줄기가 마치 구름속에서 흐르고 있는 것 같다하여 연하천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연하천대피소 출발(12:26)
(12:38)
(12:49)
형제봉(13:35)
(13:56)
(14:13)
벽소령대피소(14:14)
벽소령(碧宵嶺)은 달밤이면 푸른숲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너무나 맑아서 오히려 푸르게 보인다 하여
옛부터 이곳을 벽소령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벽소령에는 입산통제시간이 있는데 하절기에는 2시, 동절기에는 1시로 되어 있고
세석산장 예약자는 하절기 4시, 동절기 3시라서 우리는 여유롭게 쉬다가 통과~~
벽소령에서 한 2km 정도는 길이 아주 평탄해서 산책길 걷는 기분으로 편안하다.
(14:58)
(15:14)
선비샘(15:40)
선비샘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옛날 덕평마을에 이씨 노인이 살고 있었다.
배우지 못하여 무식한데다 몹시 추하게 생겨 주위 사람들로부터 천대를 받으며 노인은 한번이라도 남에게서 사람다운 대접, 선비대접을 받으며 살아보고 싶었다.
그러나 살아 생전 소원을 이루지 못한 그는 마지막 유언으로 상덕평 샘터 위에 묻어 달라고 부탁했고 효성이 지극한 두 아들은 아버지의 유해를 샘터 위에 매장 했다.
그로부터 매년 지리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샘에서 물을 마실 때면 반드시 노인의 무덤 앞에 인사를 하게 되니 생전에 그렇게 받고 싶었던 선비대접을 무덤 속에서나마 받게 되었다.
후일 동네사람들은 생전에 불우했던 이씨 노인을 위로하기 위해 이 샘을 선비샘으로 부르게 됐다.
(16:10)
(16:20)
칠선봉(16:52)
칠선봉은 작은 7개의 암봉이 높은 능선 위에 자리잡고 있어 마치 일곱선녀가 한자리에 모여서 노는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17:20)
종주코스 곳곳에 이렇게 나무데크나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예전에 비해서 편하긴 하다.
영신봉(17:52)
세석대피소(18:07)
세석평전(細石平田)
잔돌평전이라고도 부른다. 잔돌이 많은 평야와 같다하여 옛부터 세석평전이라 불렀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고 넓은 고원으로 그 주위가 12킬로나 된다고 하며 상중하로 식물분포가 구분된다.
상층은 초생종류인 지보초,좁쌀풀,산새풀등이 군락을 이루고 중층은 철쭉이 군락을 이루는 관목지대,
하층은 구상나무를 비롯한 상록수와 활엽수가 혼유림을 이룬다.
세석대피소에서의 저녁
많은 사람들이 모두 힘든 하루를 보내고 즐거운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세석대피소 매점에서 파는 물품
즉석밥에 후레쉬가 터져 가격이 안보이는데 가격은 3,000원이다.
저녁 메인메뉴는 훈제오리고기이다.
선비샘인근에서 채취한 몇개의 두릅을 먼저 데쳐 소주안주로 하고
오리고기에 양파와 영양부추를 넣어 살짝 구우니 맛있는 요리가 되었다.
거기에 대피소에서 산 햇반과 가져간 김치, 그리고 소주~~
마지막에 커피 한잔~~